박현진 개인전_Hyunjin Park Solo Exhibition

Nov 20. – Dec 11. 2024

박현진 작가의 작업들은 네온이 상업적 틀을 벗고 빛을 감정적 교류의 매개체로 사용함으로써 예술의 범주에 진입하려는 범 장르적 시도이다. 작가의 간결하고 일관화된 선 작업들은 그 곡선과 기울기로 살아있음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유기성을 담는다. 화학과 전기로 이루어낸 빛을 사용하며 작가가 이토록 본질적인 상태를 표현하는 과정 자체에서 묘한 이질감이 들며, 작품에 이입함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낯설고도 익숙한  환경을 선사한다. 

‘My Dear Friends,’ 는 작가가 인간으로써 느낀, 자연이 가진 유기성과 동시에 이를 인지함으로써 행해지는 교류를 담아낸 전시이다. 

“밤하늘의 별이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은, 자연이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며, 그와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소통은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의 선과 기울기, 각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바람의 흐름을 따라가는 부드러운 선과 기울기는 각 시기의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바람의 방향과 각도는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감정에 공감하며, 각도를 따라 시각적으로 자연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은 자연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의미를 탐구하며, 응집된 빛을 통해 확장된 자연의 이야기를 전달 한다. 이는 자연이 담고 있는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감정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관객에게 치유와 위안을 제공하기 위한 시각적 이야기를 구성한다.

그로써 이번 작업들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얻은 영감을 시각적인 표현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며, 특히 빛과 색의 변화에 대한 탐구와 고찰이 담겨 있다.

자연은 그렇게 곁에 맴돌며, 우리 삶과 누구보다도 깊게 뒤엉켜있다는 것. 그 느낌이 마치 친구, 또는 동반자와 같이 느껴졌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My Dear Friends,” 는 시대의 흐름에 관계없이 인간에게 깊은 위안과 영감을 주는 자연에 바치는 편지와 다름없다.

내친구(2419), 200x50x13cm, Canvas, Acrylic paint, Wood, Stainless steel, 2024

내친구(2420), 118x150x10cm, Canvas, Acrylic paint, Wood, Stainless steel, 2024 

내친구(2403), 40x61x17cm, Electric line, Neon lamp, Canvas, Acrylic paint, Wood, Stainless steel, 2024

내친구(2417), 110x131x9cm, Canvas, Acrylic paint, Wood, Stainless steel, 2024